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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역분석2026-09-12

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5곳, 공원 옆에 아파트가 서는 이유

광주시에서 최근 몇 해 사이에 나온 신축 아파트 가운데 유난히 공원과 붙은 단지가 많습니다. 우연이 아니라 제도의 결과입니다. 2020년 7월 1일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되면서 광주시는 다섯 개 공원을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돌렸고, 그 사업의 30% 남짓한 땅이 공동주택 용지가 됐습니다.

일몰제가 만든 제도 — 공원 70%, 비공원시설 30%

도시공원 일몰제는 2020년 7월 1일부터 시행됐습니다. 결정 고시 후 20년이 지나도록 사업이 집행되지 않은 도시계획시설은 그 결정의 효력을 잃습니다. 광주시가 오래 공원으로 묶어 둔 부지들도 같은 기한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.

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은 그 기한에 대응하려고 만든 제도입니다. 민간공원추진자가 공원 부지 전체를 사들여 약 70%를 공원과 기반시설로 조성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고, 나머지 약 30%를 비공원시설로 개발합니다.

광주시에서 비공원시설로 계획된 용도는 공동주택입니다. 그래서 광주시의 공원 조성과 아파트 공급이 한 사업구역 안에서 맞물립니다.

광주시가 걸어 둔 다섯 곳

대상은 중앙공원, 송정공원, 쌍령공원, 양벌공원, 궁평공원 다섯 곳입니다. 위치는 각각 경안동 산2-1, 송정동 산28-4, 쌍령동 산57-1, 오포읍 양벌리 산127, 도척면 궁평리 산3-1로 시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.

규모는 공원마다 다릅니다. 중앙공원은 공원면적 34만 8,192㎡에 비공원시설 10만㎡, 공동주택 1,690세대로 계획됐고, 송정공원은 공원면적 8만 8,401㎡에 비공원시설 3만 6,053㎡, 공동주택 840세대로 계획됐습니다.

양벌공원은 공원면적 21만 2,548㎡에 비공원시설 5만 9,949㎡, 궁평공원은 공원면적 18만 9,561㎡에 비공원시설 5만 9,979㎡로 잡혔습니다. 두 곳은 규모가 서로 비슷합니다.

착수 시점은 갈렸습니다. 송정공원이 2021년 12월 공사에 들어갔고 중앙공원은 감리자 선정 단계를 밟았으며, 쌍령공원과 양벌공원은 2022년 4월 말, 궁평공원은 2022년 하반기 실시계획인가를 목표로 삼았습니다.

공원 옆 신축을 볼 때 갈라 봐야 할 것

쌍령공원은 2023년 11월 27일 쌍령동 506번지 일원에서 착공식을 열었습니다. 사업시행자는 광주시와 주식회사 쌍령파크개발이고, 공원은 사계의 숲과 동심의 숲, 기억의 숲 세 개 테마로 계획됐습니다.

한 사업구역 안이라도 공원 부지와 비공원시설 부지는 별개입니다. 사계의 숲처럼 공원으로 조성되는 자리는 준공 뒤 광주시에 기부채납되어 시민에게 열리고, 아파트가 서는 자리는 그 바깥의 비공원시설 부지입니다.

그래서 공원 준공 시점과 아파트 입주 시점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. 2021년 12월에 공사를 시작한 송정공원과 2023년 11월에 착공식을 연 쌍령공원은 출발선이 2년 가까이 벌어져 있습니다.

세대수와 면적처럼 숫자로 굳는 항목은 광주시가 고시하는 실시계획과 입주자모집공고에 적힙니다. 중앙공원 1,690세대, 송정공원 840세대처럼 계획 단계에서 나온 값도 인가를 거치며 조정될 수 있습니다.

쌍령공원 사업구역의 비공원시설 부지에 들어서는 단지는 경강선 경기광주역 생활권 입지환경 안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

광주시가 어떤 계획 위에서 이 사업들을 벌였는지는 2040 광주 도시기본계획을 다룬 글에 있습니다.

※ 출처: 중부일보(2022.04.17) · 오마이뉴스(2023.11.27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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